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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잡담 (45)
Linux Programmer
* 일본판 히틀러를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일까? 히틀러는 독재의 심볼이며 우경화의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히틀러의 등장은 많은 사람을 슬프게 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우경화를 보면 히틀러의 재림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히틀러는 애초에 미친 사람이었다기보다 독일 사회가 원한 인격으로 변모해갔다고 봐야된다. 당시 시대적인 요구가 독재자, 강한 민족주의자의 페르소나를 원했고 마침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의 이름이 히틀러였을 뿐이다. 1930년대 독일 사회는 1차 세계대전 후유증으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지독한 경제상황 때문에 사회 하층민의 불만은 쌓여만 갔다. 불황은 상류층을 제외한 모든 독일인에게서 교육의 기회를 빼앗아 갔고 교육받지 못한 하층민들은 불만을 다스리는 법과 해결하는..
얼마전 70대 남성이 치매를 앓던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치매 환자를 집에서 2년이나 보살폈지만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다. (기사 참고 : 치매 아내를 내가 죽였다 , 유명인 가족도 피하지 못한 치매의 비극) 해당 뉴스를 요약하면 치매에 걸린 아내가 폭력과 폭언으로 2년간 남성을 괴롭혔고, 남성은 견디다 못해 아내를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하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 아들이 발견하여 남성의 자살은 막았지만 아들에게 아버지는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가 된 셈이다. 그 가정이 다시 화목해질 수 있을까? 아마도 평생 아픔을 가지고 살아야만 할 것이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성 치매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매에 대한 몰이해와 부실한 사회 안전망으로 인해 가정이 붕괴되고..
* 음란물을 단속하려는 자들 : 정말 성범죄 예방인가?* 음란물 단속하려는 자들의 위선 : 속내는 돈이 목적이지 않은가?*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 : 미국의 금주법 요새 대선이 다가오자 한국은 시끌벅적하다. 그런데 웃기게도 대선보다 더 뜨거운 감자로 떠오는 것이 아동청소년보호법(이하 아청법)이다. 2010년 8월 20일날 개정되었는데 지금에 와서 탄력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제2조 5항이다. 2 ④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는 아동·청소년, 아동·청소년의 성(性)을 사는 행위를 알선한 자 또는 아동·청소년을 실질적으로 보호·감독하는 자 등에게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 이익, 직무·편의제공 등 대가를 제공하거나 약속하고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거..
얼마전 뉴스를 보니 대기업의 현금 보유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몇몇 기사와 통계를 살펴보니 확실히 늘고는 있는 것 같다. 그림을 보면 1년 사이에 현금 보유량이 50~60%까지 증가한 기업들도 있다. 심지어 2010년에서 11년사이에는 보유 금액이 엄청나게 늘었다.(그리고 이때부터 심각한 불황에 빠지기 시작했다.) 현금 보유량이 늘면 왜 문제가 될까? 오히려 리스크에 대비하기 좋아지는 것은 아닐까? 물론 불황이 오면 현금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하지만 현금 보유 의지가 오히려 불황을 불러오거나 가속한다는 것이 현대 경제학의 법칙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현금을 과다하게 보유하지 못하도록 세금 제도와 여러가지 장치로 소비를 촉발시킨다. 1. 현금 보유는 혼란의 시작 그러면 현금 보유가 왜 불황이란 혼란의 ..
어린이날 시간을 내서 삼성 엑스포에 갔다왔다.세계주류 박람회 때문에 갔는데...역시 작년처럼 와인이 메인이고 스피릿이나 타 발효주는 적었다. 와인은 잘 모르긴 하지만 꽤 대중적인 것들만 나와서 그런지 마셔본 것들이 많았다.그리고 세척하는게 귀찮아서 대여섯잔쯤 마셨을때 와인은 더 이상 안마시기로 했다. 의외로 사케쪽은 많이 참석했었다.일본측 스태프들이 한국어나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다행히 짧은 일본어로도 대충 대화가 가능해서 문제는 없었다.(애니메이션, 일드 보기 위해 배워둔 일어가 이렇게 쓸모 있었을 줄이야... ㅎㅎ) 한국에서 만든 새로운 맥주 브랜드인 세븐브로이의 IPA를 맛보앗는데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랬다.캔맥으로도 나온다고 했는데 아무쪼록 합리적 가격과 좋은 품질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 수영을 끝내고 수영장에서 나오다가 잠시 소파에 앉았는데, 소파 옆에 소식지가 있길래 집어들었다. 잠깐 보니 근처 초등학교 입학식에 구청 직원이 쓴 글이 있었다. 입학식 사진도 함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작은 교실 같은 곳에서 입학식을 하길래, "그 중에 한 개 학급만 취재했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옆에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33명 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33명이라... 궁금해서 자료를 좀 찾아봤다. 2011년도 최근의 통계 자료 (출처: 2011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청) 2011년도 기준으로 초중고생은 698만명이고 초등학생은 313만명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80년대에는 초중고생이 1천만명을 넘었다. 초등학생은 약 500만명내외였었다. 아래는 83년도의 신문기사를 ..
관련 뉘우스 : http://www.etnews.com/201108110009 정부가 드디어 말 많은 인터넷 실명제를 폐지하려고 한다고 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셈이다. 이번에 네이트 해킹으로 3500만명의 신상 정보가 털리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되었나보다. 그나마 이제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으니 불행중 다행이라고나 할까? 원래 국가기관이 아닌 회사들이 과다한 정보를 가진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개인의 신상 정보는 국가기관이 관리하는 것이지 회사들이 가져서는 안되는 물건이란 말이다. 결국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쓸데없이 CRM한다고 모아둔 신상정보들은 맛있는 먹잇감이 될 뿐이다.
SK는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네이트온은 맨날 해킹당하지, 손대는 IT사업마다 말아먹지...(11번가, 엠파스, 사이월드, 이글루스... 어느 하나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없다.) 역시나 내 정보도 해킹으로 유출되었다고 나온다. 이번에 사상초유의 35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되었는데... 앞으로 정보보호법을 고쳐서 지키지 못할 정보는 입력받지 못하도록 개정해야 할것이다. 이건 뭐 지네맘대로 정보는 정보대로 다 입력받고 맨날 털리고... 털려도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으니, 저렇게 엉망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주민번호나 비밀번호가 얼마나 강력하게 암호화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신뢰가지 않는다. 금새 해독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추가) 역시 우려한대로 오늘 뉴스에 암호화된 패스워드가 3초만에 풀렸다고 기사..
반은 이성에 따라, 반은 어린 시절의 어리석음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존재가 되지 말라. 당신의 유년 시절을 지배한 사람들에 대해 존경심을 갖지 않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 때는 당신이 약하고 어리석었기 때문에 그들이 강하고 현명하게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당신은 약하지도 어리석지도 않으므로 그들의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힘과 지혜를 검토하고, 습관의 힘에 밀려 아직도 그들을 존경하고 있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당신의 할일이다. 사실상 죄의식은 바람직한 생활의 원인이 되기는 커녕 그 반대이다. 죄의식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고, 열등감을 준다. 인간은 불행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과도한 요구를 제시하기 쉬운데, 이러한 요구가 대인 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방해..
연일 일본의 대지진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본인의 미덕을 찬양하는 글이 많이 보였다. 그 첫번째로 대지진이 나서 그렇게 혼란스러운데 약탈이나 범죄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전 JP뉴스에는 약탈 화면의 기사와 동영상(http://jpnews.kr/sub_read.html?uid=9186)이 나왔다. 하지만 인간이란 본래 나약한 존재다. 그래서 무질서의 상태에 놓이면, 남이 나를 해치기 전에 혹은 내가 살기 위해 다른 이의 것을 빼앗거나 해치는 강한 유혹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본능을 억누르고 순번을 기다리거나 어떻게든 되겠지하면서 정부의 처리를 손놓고 기다리는 것은 융통성이 너무나 없는 행동이다. 아마 한국이었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런 꽉 막힌 행..
최근에 안경 렌즈에 기스가 생겨서 렌즈를 바꿨다. 짜이즈를 쓰다가 이전에 써보지 못한 브랜드를 쓰고 싶어서 니콘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재고가 없다고 한다. 2일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안써본 다른 렌즈를 찾다보니 솔라라는 렌즈가 있다고 추천해줬다. 그런데 좀 실망이다. 아니 왕 실망이다. 일단 렌즈가 다른 렌즈보다 샤프니스가 떨어진다고 할까? 가까이 있는 것들이나 물체를 볼 때는 그다지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꽤 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화면을 볼 때 렌즈의 중심부에 맺히는 글씨가 좀 흐리멍텅하다. 이것 때문에 안경점에 다시 가서 확인도 받고 안과까지 가서 정밀 검사도 받았다. 안경점에서도 렌즈엔 이상이 없다고 하고 안과에서도 모두 정상이라고 한다. 시신경, 망막 죄다 검사 받았지만 전부 정상. 결..
동네에 있는 구립도서관을 가봤다. (처음이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보고 있음에 놀랬다. 어린 아이들은 동화나 소설을 보고 청소년은 소설이나 학습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누구하나 고전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간혹 에세이나 고전소설은 읽고 있지만 철학이나 역사책쪽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물론 나도 학생때 역사는 읽었지만 철학책은 거의 읽지 않았으니... 할말은 없다. PS. 하늘의 구름은 양털같아서 아름답다.
* 책장 지난 주에 도배를 새로 하면서 책을 정리하다가 책장을 하나 더 들여놨다. 그 덕분에 침대밑에 있던 책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 번역서 지난 번에 다른 번역본의 베이컨 수필집과 러셀의 책은 오히려 예전 책만도 못했다. 번역을 발로 한듯... 번역서는 여러 곳에서 나온 경우는 꼭 여러 곳의 책을 사봐야 한다. 그래야 오독하는 일이 없어진다. * 얼린 위스키 일반적으로 25도 정도를 넘어가면 술이 얼지 않기 때문에 위스키도 냉동실에 조금 넣어봤다. (물론 chill-filtering 된 녀석으로...) 25도 정도는 아주 끈적하게 변했지만 40도의 위스키는 그냥 점성만 조금 높아졌을 뿐 큰 특이점은 없다. 그런데 마실 때 피니쉬는 짧아졌고 식도를 넘어가면서 차가운 느낌이 특별하다. 얼려먹을거라면 개..
지난주말 제주도의 하늘은 너무 맑고 날씨는 겁나게 더웠다. 삼굼부리에 올라가는동안 죽을거 같았다. 삼굼부리 정상을 찍고 매표소로 다시 내려오는데 도중에 잎이 반짝거리는 작은 나무들에 호두크기의 열매가 열렸길래 뭘까하고 고민을 했다. 결국 거기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동백이라는...(동백열매를 처음 봤다) ------------------------------------------------------------------ 우도에서는 땅콩을 사왔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했다. (근데 후진주차 잘 못하면 페리에 차도 못 싣겠더라. 우도로 가는 페리안 간격이 어찌나 좁은지...)
옥상에 심어둔 설악초가 꽃을 활짝 피웠다. 씨앗을 뿌리는지 한 뿌리가 이제는 아주 많아졌다. 설악초는 잎사귀의 주변부가 점점 흰색으로 변해서 설악초 꽃을 보다 더 이쁘게 꾸며주는 조연 역활을 한다. 바로 옆에는 비비추가 보라색 꽃을 이쁘게 피웠는데 아랫 부분의 꽃은 이미 시들어서 같이 찍지 않았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은 구성주의 교육이론에 비춰보면 효율적인 시스템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 전에 과연 암기하는 공부가 교육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신입에서부터 3년차 이상의 엔지니어까지 여러 다양한 계층에 대해서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문득 암기라는 것이 교육을 해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가르치는 것은 크게 나눠보면 C언어, 소프트웨어 최적화, 네트워킹, 리눅스 정도다. 대부분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내용인데, 문법보다는 이론적 기반과 표준 API, 그리고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프로그래밍은 어떤 것인지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 암기하는 사원 이건 모기업의 신입사원 교육 때의 일이다. 몇몇 신입사원은 매우 열심이여서 그날 수업한 내용을 전부 외울정도로 암기력이 좋았다. ..
어릴 때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매우 싫어했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것이지 어중간한 태도를 경멸했다. 그래서 "친구냐? 아니면 적이냐?": 사람을 사귀는 것과 분류하는 것이 너무나 단순했다. 먹는 음식 조차도 좋은 것과 싫은 것이 명확했고, 싫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호불호로 모든 것에 선을 긋는 행위, 그건 뭐였을까? 그 당시 어린 내 마음속에는 그냥 하나의 선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자 그 선이 하나하나 늘어가고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렇게 싫어했던 모호한 태도가 더 올바르다고 느끼는 것이다. * 하나의 에피소드 선긋기를 생각하면 최근에 변한 미각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는 달달한 맛을 좋아했다. 그래서 술을 마실때도 달달하고 뒷맛이 약한 술을 좋아했다. 그래서 달달한 ..
그냥 괜찮은 영화정도였다. 중간중간 조금씩 재밌긴 했다. 매트릭스, 인디애나존스, 성룡 영화등... 여러 영화를 짬뽕한 느낌? 실제로 거의 패러디 영화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영화보고 나오니 새벽 1시... 집에 오니 새벽 3시가 다 되어간다.
선거를 하는 이유. 항상 마이너에게 던져서 당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미란 내가 최악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도 악당들이 잔뜩나왔다. 애국심을 토로하고,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사람들. "애국심은 악당들의 최후 피난처이다." - 새뮤엘 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