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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의 53빌딩 해체를 보며...

sunyzero 2015. 7. 22. 10:29



코닥의 필름 전성시대를 의미하는 53 빌딩이 지난 7월 18일 발파 해체 공법으로 무너졌다. 마치 코닥이 무너진 것과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다.



코닥은 한때 전세계 필름 시장을 주무르는 큰 손이었지만 지금은 망한 기업일 뿐이다. 기술 개발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는 망하는 것 외엔 없다. 그리고 코닥의 교훈은 다른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동종 기업들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Fujifilm ASTALIFTKBS 다큐 1 아베의 일본 살아나는가 2편 아베노믹스의 반전 (2015년 7월 3일 방송)


예로 후지필름의 변화를 볼 수 있다. 후지는 코닥처럼 필름을 생산하던 기업이지만 지금은 사업 다각화를 진행중이다. 물론 자신의 강점을 버리지는 않았다.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무엇인가 다른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 산업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곧바로 새로운 길을 찾았는데 바로 화장품 산업에 진출한 것이다.


후지필름은 본사 1층에 자사의 화장품 브랜드인 ASTALIFT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해뒀다. 또한 필름 제작 기술에서 얻은 노하우를 강점삼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필름을 생산하면서 얻게된 미세공정기술이나 안정된 화학처리 공정을 이용해서 노화방지(항산화) 및 흡수율이 좋은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Fujifilm ASTALIFT : Nano Tech.흡수율 비교 : 좌 (일반 화장품) 우(후지 나노입자 화장품)


필름은 보존을 위해 뛰어난 항산화 기술이 필요하다. 거기에 도료를 도포하여 틈이 없게 하는 미세공정까지 결합되니 화장품 업계로는 가장 선두적인 기술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아무튼 코닥의 53 빌딩 해체를 보니 왠지 센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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