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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련/수영

수경 선택 추천 (패킹 노패킹 미러코팅 도수수경)

sunyzero 2013. 3. 25. 18:02

수영할 때 사용하는 수경(swimming goggle)의 종류는 패킹의 유무로 나뉜다. 그 외에 수경렌즈의 미러코팅 유무, 시력 보정을 위한 도수 유무 정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패킹과 미러 코팅 정도라고 생각된다.

 

1. 고글 패킹의 유무

수영 고글은 패킹 유무에 따라 2중패킹, 1중패킹, 일체형패킹, 노패킹 제품이 있다.

수영을 오래하다보면 대부분 2중 패킹보다는 패킹이 없는 제품이나 일체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 차이에 대해서 느낀점을 써보면 다음과 같다.

 

1.1. 쿠션 패킹 제품

쿠션감이 있는 패킹 제품들은 착용감이 좋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인다. 쿠션 패킹 제품은 패킹의 크기나 성형 방식에 따라서 2가지 정도가 있다.

View 수경
View 수경

예를 들어 그림의 윗쪽(V-130) 제품은 일반적인 쿠션패킹(2중패킹)이며 아래쪽(V-100)은 1중패킹이다.

쿠션 패킹의 장점은 착용감이다. 하지만 스타트 위치에서 물에 뛰어 들어가거나 접영을 할 때 패킹이 눌렸다 펴졌다를 반복하면서 내부의 공기 압력이 달라지게 된다. 그 결과 물이 들어오거나 혹은 공기 압력의 변화 때문에 눈이 눌려 불편함이 생긴다. 특히 2중 패킹은 스타트 하거나 접영할 때 불편한 경우가 많다.

쿠션 패킹의 가장 큰 단점은 쿠션과 수경의 닿는 부분에서 미세하게 물이 샐 수 있다는 점이다.

 

1.2. 일체형 패킹 제품

일체형 패킹은 쿠션 패킹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현재로는 스완스만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래 그림의 투명한 일체형 패킹 제품은 2016년~2017년쯤에 스완스(Swans)에서 발매된 SRX 시리즈이다. 스완스의 SRX는 특이하게 패킹의 쿠션과 몸체 부분이 일체로 성형되어있다. 따라서 패킹과 수경 부분의 접합이 느슨해져서 물이 새는 경우가 아예 없다.

Swans SRX
Swans SRX 수경

그래서 상급반에서는 스완스 SRX같은 일체형 패킹이나 노패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체형 패킹은 착용감도 괜찮으면서 압력에 의해 수경이 눌리는 경우가 상당부분 없어진다. 문제는 일체형 패킹 제품의 종류가 적다는 점이다.

일체형 패킹이 인기가 좋아서인지 스완스 SRX 제품의 경우,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도록 강화 렌즈인 SRX-N PAF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강화 렌즈 버전를 추천한다. SRX-N PAF는 정말 시야가 좋고, 제품이 스크래치에 강해서 수명도 3배 정도 더 긴것 같다. 본인도 강화 렌즈의 도수 수경인 SRXCL-N PAF 수경을 벌써 3개째 사용하는 중이다. (참고로 예전에는 일마존에서 샀는데, 최근에는 Qoo10에서 주문했다)

 

SRX-N PAF CLA 다나와 링크 :  https://prod.danawa.com/info/?pcode=16121594 

SRX-N PAF의 도수 수경 버전인 SRXCL-N PAF 제품은 이 문서의 아래쪽의 도수 수경 항목에 적어두었다.

간혹 굉장히 부드러운 실리콘 패킹 제품들이 있는데, 착용감은 좋지만 얼굴 형태에 따라 물이 많이 새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1.3. 노패킹 제품

노패킹 제품은 그냥 패킹이 없는 플라스틱으로만 이뤄진 수경이다. 보통 수영을 잘하거나 선수급들은 노패킹을 더 선호한다. 노패킹 수경을 쓰는 가장 큰 장점은 시야와 압력의 균일함 때문이다.

Swans SR-1M
Swans SR-1M 수경 (노패킹)

 

스완스의 노패킹 제품(예: SR-1M, SR-1N)들도 시야와 압력의 균일함을 제공한다. 고무패킹이 없어서 정면이 아닌 곳을 바라볼 때도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다. 또한 익숙해지면 밀폐성이 좋아서 접영을 할 때도 물이 들어오는 일이 적다.(최근 5~6년여 전부터는 줄곧 노패킹을 써오고 있다.)

특히 접영, 자유영을 하다 보면 고개를 거의 들지 않은 상태로 앞을 살짝 봐야 하므로 약간 위쪽을 바라보게 된다. 이 때 노패킹 제품들이 시야가 좋기 때문에 고개를 덜 들게되어 자세가 좋아진다.

단점으로는 처음 사용시 착용감이 어색하다. 그리고 눈주변의 살이 많은 사람은 수경이 파고들어 아프다고 한다. 참고로 본인은 좀 마른 편이어서 아픈 적은 없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코 사이 간격이 잘 안맞으면 노패킹은 아플 수 있다. 그러니 처음 노패킹을 쓴다면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코 사이가 정확하게 맞는지 확인하고, 좀 아프다면 여분으로 주는 간격이 다른 것으로 교체하면서 확인해봐야 한다.

 

2. 수경 브랜드 추천

수경 브랜드는 다양한데 10년 넘개 2~30여개를 써오면서 각 브랜드 별로 느낀 점을 적어보겠다. 개인적인 느낌이니 그냥 참고만 하면 되겠다. 아래 브랜드 외에는 써본 적이 없어서 뭐라 논할 바가 못된다.

 

아레나(Arena) : 보통.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였다.

스완스(Swans) : 매우 좋음. 수경의 시야가 굉장히 좋고, 밀착이 잘되게 해준다. SR-1M (or SR-1N, SRX-N PAF)은 정말 좋음!!! [1]

미즈노(Mizuno) : 좋음. 수경의 시야가 굉장히 좋으나, 밀착력이 조금 떨어진다.

뷰(View) : 보통. 밀착력은 좋은데, 수경 렌즈의 시야가 좀 떨어진다.

스피도(Speedo) : 보통. 시야는 탁월한데, 미묘하게 물이 샌다.

스닥(Swimdoctor) : 좋음. 시야는 좋은데, 수경밴드 장치가 잘 풀어진다.

 

처음 수영하는 사람이라면 스완스(Swans)를 강력 추천한다. 그 다음으로는 스피도, 스닥도 괜찮다. 아레나 수영복이 유명하니 수경까지 아레나로 사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레나 수경은 별로 였다.

 

Swans Antifog
스완스 안티포그

 

수경에 바르는 안티포그도 스완스(Swans)를 추천한다. 다른 제품과 비교 불가 할 정도로 스완스 안티포그는 좋다. 안티포그는 무조건 바르는 거로 사야 한다. 스프레이는 별로다.

2024.03.30일 추가 사항 - 스프레이 방식의 뷰오케이(View OK) 안티포그 제품을 최근에 사용해봤는데, 기존 스프레이 제품과 달리 굉장히 좋았다. 특히 기존 몇몇 스프레이는 앨러지 때문에 눈이 따가운 경우도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3. 수경 미러 코팅(Mirror coating)

수영장에 보면 수경에 강한 미러 코팅을 한 제품을 낀 사람들이 많다. 미러코팅이 원래 자외선 차단이 목적인데, 실내 수영장에서 자외선 차단이 의미가 있을까?

내 눈동자를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하는 용도도 있다곤 하지만, 수영장에서 수영하지 않고 다른 사람 쳐다볼 시간은 없다. 그래서 실내 수영장에서는 미러 코팅이 큰 의미도 없을뿐더러 미러 코팅이 진할 수록 투명도가 떨어져서 시야가 나빠진다. 어두운 수경을 계속 쓰고 있으면 눈도 쉽게 피로해지고 좋지 않다. 실내용은 코팅이 없는 제품이나 아주 연한 미러 코팅 정도가 괜찮다고 본다.

수경의 색상은 투명색(클리어 clear)이나 약한 그레이(light gray)가 가장 좋지만 그 다음으로는 하늘색(or 푸른색 sky blue), 연보라색, 황금색 계열이 괜찮다. 핑크나 레드 계열은 눈이 좀 아프다.

 

4. 수경 관리

수경을 사면 보통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어주는데, 케이스를 버리고 수경을 대충 수영복에 싸서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수경 렌즈는 스크래치에 상당히 민감해서 케이스에 넣지 않으면 금새 지저분해진다. 케이스에 넣고 다녀도 3~6개월이면 사망하는데, 대충 수영복에 싸서 다니면 아마도 1개월도 못 버틸거다. 처음 수영배울때는 귀찮아서 본인도 케이스를 빼고 다녔는데, 그 결과 매달 수경을 사야만 했었다.

그리고 수경 렌즈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수영 후 흐르는 물이나 샤워기 수압으로 헹군다. 그리고 만지지 않고 말리면 된다. 수경 안쪽에 안티포그(anti-fog)를 바른 경우라면 흐르는 물에 안티포그 액이 다 씻겨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보통 대여섯번 하면 씻겨내려간다. 손가락으로 살짝 만져봐서 미끌거린다면 좀 더 강한 수압으로 씻겨내려가도록 한다. (본인은 가끔 워터픽으로 씻어주기도 한다.)

만일 안티포그액을 씻지 않고 그대로 말리면 수경 렌즈가 변성될 수도 있다. 실제로 본인도 발라두었다가 렌즈가 흰색으로 변성된 경우가 있었다. 변성된 렌즈는 원래대로 되돌아 가지 않았다.

간혹 수영 후에 일부러 코팅하겠다고 안티포그액을 발라두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되면 수경 렌즈가 금방 망가진다. 항상 수영 바로 전에 바르고, 수영 후에는 안티포그액을 완전히 씻어내야 한다. 그렇다고 박박 닦겠다고 밀면 더 빨리 망가진다. 따라서 적당한 수압으로 안쪽 바깥쪽 전부 잘 씻어내야 한다. 깨끗한 손으로 살살 만지는 정도는 괜찮다.

 

5. 도수 수경(Myopia lens)

본인은 애매한 시력때문에 일반 수경과 도수 수경을 번갈아 쓴다. 최근에는 스완스의 SRXCL-N PAF 도수 수경 제품을 사용한다. 일체형 패킹과 스크래치에 강한 렌즈 덕분에 상당히 시야가 좋다. 그런데 도수 수경의 경우는 본인 디옵터보다 한단계 높은 것(=낮은 도수)을 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본인 안경이 디옵터 -2.50 (시력 근시 0.2 정도) 이라면 -2.00을 쓰는 것이 좋다.

SWANS SRXCL-N PAF 도수 수경

 

왜냐하면 물속에서는 물 밖보다 더 많이 굴절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시력에 맞춰서 도수 수경을 사면 물 밖에서는 잘 보여도 물 안에서는 오히려 도수가 쎈 안경을 낀 느낌을 받게 된다.

시력과 디옵터의 비교는 정확하지는 않고 안과나 안경을 맞춘 안경점에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수경은 정확한 도수를 맞추는게 아니라 대충 사물이 판별 가능할 정도, 어지럽지 않기 위해서 쓰는 것이므로 약간 낮은 도수로 맞춘다. 따라서 아래 디옵터보다 약간 낮게 하면 된다. 그러나 왠만하면 안경점에서 자신의 디옵터 수치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아래는 시력과 디옵터 참고 자료.)

 시력  디옵터
 0.3 -1.50
 0.2 -2.00 or -2.50
 0.1 -3.00 
 0.08 -4.00
 0.07 -5.00
 0.05 -6.00

 

얼마전 부터 한국에서는 도수 수경을 파는 인터넷 업체가 사라졌다. 이상하다 싶어서 찾아보니, 안경사협회에서 도수 수경을 의료기기로 분류해 달라고 민원을 넣어서 판매가 중단된 것 같다.[2] 안경사협회에서는 정확한 검안과 제작을 위해서라고 변명하지만, 실제로 도수 수경은 검안을 하든 말든 정해진 디옵터에 따라서 생산되는 품목이 매우 적다. 심지어 디옵터도 -2.0 -4.0 -6.0 세가지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충 맞춰서 쓴다.

원래 수중에서는 출렁거림에 따른 빛의 굴절 변화와 물속의 각종 이물질들에 의한 흡착, 안티포그에 의한 굴절, 자잘한 기스 등 다양한 환경변화 때문에 정확한 초점이라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신의 디옵터에 플러스/마이너스를 해서 대충 쓰는 편이다. 그리고 도수 수경을 쓰는 이유도 그냥 수영장 시계를 보거나 바닥의 가이드라인 타일을 보는 용도정도인데, 무슨 정확한 검안이 필요하다고 하는 소리를 하다니 어이가 없다.

이런 쓸데없는 규제를 정부가 받아준게 더 짜증이다. 레포츠 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정부가 오히려 산업을 후퇴시키는데 일조하는거 같다. 도수 수경을 안경사가 판매하도록 한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작기 때문에 안경점도 악성 재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인지 요새 같이 수영하는 사람들도 차라리 해외직구로 사버린다. 영양제 해외직구에 이어서 이젠 수경도 해외직구를 해야 하는 시대가 오다니 안타깝다.

실제로 내가 처음 수영을 배우던 시절에 주변 동네 안경점을 다 돌아다녔어도 수경을 파는 곳은 없었다. 결국 안경점들은 자기네들도 안팔면서 남도 못팔게 하는 심보인거다. 짜증이 나서 나도 이젠 해외 직구로 사야할 것 같다.

 

6. 수경 밴드(goggle band)

수경 밴드는 뒤에서 봤을 때 1줄인 것과 2줄인 것이 있다. 1줄짜리 일체형 밴드는 아마추어용인데, 밀착감이 떨어진다. 성인이라면 2줄짜리 밴드로 되어있는 것을 사도록 하자. 하지만 어린아이용으로는 1줄짜리가 좋다. 어린아이는 2줄로 되어있는 밴드를 잘 관리하지 못한다.

 

PS. 수영용품은 한 회사가 모든 제품을 잘 만드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수영복에서 알아주는 아레나는 수영복 외엔 나머진 그닥이다.(실제로 수영복도 이젠 옛말이다. 아레나 제품 정말 별로다) 실제로 아레나의 수경이나 오리발(핀)은 정말 추천해주기 민망할 정도다. 수영용 핀(Swimming pin)은 마레스, 씨악서브를 사는게 좋다.


[1] 스완스 SR-1M, SR-1N 모두 노패킹 수경이다. 1M은 미러코팅 버전이고 1N은 노멀(클리어) 버전이다. 근시 렌지 버전은 CL이 중간에 들어가서 SRCL-1M SRCL-1N 이다. 가격은 아마존 일본 기준으로 노멀은 렌즈가 개당 700엔, 근시는 900엔 수준이다. 양쪽 눈과 밴드까지 사도 3000엔이 넘지 않는다. 스완스 밴드가 이미 있다면 렌즈만 사도 무방하다.

[2] 도수 수경 안경원에서 취급해야, http://www.optic.or.kr/cate_03/eOpticnews.asp?nmode=view&OnsSeq=2051&search_type=3

[3] 아쿠윈 도수수경 의료기기 제외 요청, http://www.aquwin.com/?doc=bbs/gnuboard.php&bo_table=aquwin&wr_id=59

[4]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는 도수수경의 규제.

 

히스토리

2024-03-30 뷰오케이(ViewOK) 스프레이 타입의 안티포그 내용 추가

2023-04-28 SRX-N PAF, SRXCL-N PAF에 대한 정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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