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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 쿼터 캐스크 - 싱글몰트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 - 싱글몰트

sunyzero 2012. 8. 16. 14:43


Laphroaig Quarter caskLaphroaig Quarter cask


Laphroaig Quarter cask. Single Islay malt Scotch Whisky.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지역 : 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

숙성 : NAS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

알콜 : 48% (Non-chill filtered)

용량 : 700ml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는 일반 캐스크의 1/4 크기의 캐스크에서 숙성시킨 제품이다. 캐스크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단위 면적당 위스키가 캐스크에 접촉하는 부분이 많아지므로 숙성이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저숙성의 달콤한 느낌과 고숙성의 크리미한 느낌이 같이 느껴진다.


쿼터 캐스크의 탄생은 과거 19c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나귀의 등에 위스키 통을 운반했는데 운반의 편리함을 위해 작은 캐스크 통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작은 통에 숙성된 위스키의 맛이 특별했다는 것이다. 이에 착안해서 만들어진 것이 쿼터 캐스크 제품이 되겠다.



Quarter caskQuarter cask - 출처: http://www.laphroaig.com/qc/qc.htm


이 제품의 특이한 점으로는 48% ABV를 들 수 있다. 대개의 위스키는 40, 43, 46의 알콜을 지니고 있는데 이 제품만 특이하게 48%이다. 이는 블렌더나 여러 위스키 전문가들이 48%일때 라프로익의 가장 괜찮은 맛을 나타낸다는 의견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향

말린 망고의 향이 나면서 아일라 위스키 피트의 소독약 냄새와 스모키한 느낌이 같이 올라온다. 방향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도 이건 뭐야!! 라고 외칠 정도다. 물론 피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킁킁거리겠지만...


* 맛

첫 맛의 질감은 약간 달달하지만 피트의 뒷 맛에 묻혀서 의외로 드라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앞의 달달한 느낌은 마치 아드벡 10년의 느낌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갖게 한다.


사실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는 라프로익 답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약간의 짭짤한 느낌을 아드벡10년에 추가한다면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일리 위스키에 입문하려면 부드럽지만 아일라 위스키의 느낌을 표현하는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가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PS. 가끔 친구중에 이걸 온더락으로 마시고는 맛없다고 불평하는 친구들이 있다. 사람의 미각이란 차가울 때는 쓴맛이 도드라지고 단맛을 못 느끼게 된다. 그래서 달달한 위스키를 제외하고는 온더락으로 마시면 너무 쓰고 향도 없는 망친 위스키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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