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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커 TD-S: 5JV 디스틸러스 에디션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탈리스커 TD-S: 5JV 디스틸러스 에디션

sunyzero 2012. 6. 9. 04:50




Talisker Distiller's Edition TD-S: 5JV (탈리스커 디스틸러스 에디션)

(Bottled in 2007, distilled 1993)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지역 : 스코틀랜드 - 스카이 섬(Skye Island)

숙성 : Non-Age-Statement (더블 매춰드: Bourbon & Jerez Amoroso Cask)

알콜 : 45.8%


이 제품은 탈리스커의 증류소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그냥 한정판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숙성 년수는 특별하게 표기되어있지 않고 NAS인 것 같지만 보틀에 1993년에 증류했고 2007에 보틀링 했다고 쓰여있다. 즉 단순 계산으로 보면 약 14년 정도 숙성했다고 보면 된다.


숙성 방식은 더블 매춰드(double matured)로서 두 번째 캐스크는 아모로소 셰리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시켰다. 아마도 탈리스커 10년을 가져다가 두번째 캐스크에서 4년정도 추가 숙성한 게 아닐까 예상된다. 색상이 그렇게 진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재사용된 캐스크인것 같다.


* 향

시트러스한 향과 달콤한 향이 난다. 원래 탈리스커에서 느껴지던 피티한 느낌과 스모키한 느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2번째 아모로소 셰리 캐스크의 영향으로 인해 허니, 프루티한 느낌이 덧씌워진 것 같다.


* 맛

첫맛은 쓴맛과 신맛이 같이 느껴진다. 쓴맛이 신맛과 따로따로 느껴지기 때문에 약간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 이 위화감때문인지 실키한 느낌은 없고, 버번의 거친 느낌이 든다. 오일리한 느낌도 꽤 있는데, 왠지 라가불린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피니시는 라가불린보다는 길다.


신맛이 지나가고 나면 단맛이 치고 올라온다. 이 단맛이 우디한 느낌의 쓴맛을 상쇄시키지만 그래도 밸런스는 좀 아쉽다.


스파이시한 느낌은 식도를 넘어간 뒤에 치고 오는데 생각보다 약하다. 스모키하거나 피티한 느낌은 아주 약간만 느낄 수 있다.


사실 탈리스커를 좋아하지만 이 녀석은 왠지 탈리스커가 아닌듯한 느낌이 더 강하다. 블라인딩 테스트에서 라가불린 신제품이라고 거짓말 해도 될 정도다. 따라서 라가불린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좋아하겠지만 화산같은 느낌을 상상했다면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개인적으로 좀 실망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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