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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마크리 무어 - 싱글 몰트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아란 마크리 무어 - 싱글 몰트

sunyzero 2012. 3. 17. 06:46


Isle of Arran. Machrie Moor (아란. 마크리 무어)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지역 : 스코틀랜드 
숙성 : NAS년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
알콜 : 46%
용량 : 700ml
 

아란은 스코틀랜드의 서남쪽에 위치한 섬으로서 독특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위스키를 생산한다. 실험적인 위스키 생산이 많기 때문에 한정판이 많다. 마크리 무어도 한정판으로서 9000 보틀을 생산했다.

아란은 다양한 시도를 하기 때문에 아드벡, 라프로익, 맥캘란 같은 증류로 이름만 대도 맛을 연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란 기본 위스키는 향긋하고 달달하지만 셰리 캐스크 피니시를 입힌 경우에는 또 다르다. 그리고 와인 피니시의 경우에도 더욱더 다양해진다.

Aran - Machrie MoorAran - Machrie Moor


마크리 무어의 경우에는 피트 처리(14ppm)를 강하게 하여 아일라 위스키의 느낌을 주려고 한 것 같다. 아란의 향긋한 느낌에 피트를 더했으니 어느 정도 상상은 가지만 강한 피트를 도드라지게 하기 위해 숙성을 오래하지는 않은 것 같다.

보틀은 특이하게 검은 색이다. 빛에 비춰보면 어느정도 투과는 되는 것으로 봐서 필름이 입혀진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긁어봐도 아무렇지 않은 것을 보면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병에 있는 강아지는 신화에 나오는 무슨 강아지라고 몰트샵의 Krotophany님이 이야기를 해준 것 같은데 까먹었다. 잡설은 이만하고 평가를 해보면...

* 색상
굉장히 young한듯하다. 색상이 굉장히 옅다. 래그도 점도가 낮은지 그냥 흘러내린다.

* 향
스위트한 과일 향이 난다. 방향이 대단해서 잔에 코를 킁킁거리면 아주 작살이다.
아란 14년과 비슷한 향? 의외로 스모키한 향은 잘 나지 않는다.

* 맛
시트러스하면서도 단맛이 나지만 이내 피트와 스모키한 느낌이 같이 들어온다.

먼저 시트러스한 느낌은 시원한 느낌이 마치 오이나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피클과 비슷하다.
이에 비해 스모키한 느낌은 누룽지가 탄 느낌처럼 고소하면서도 탄내가 난다.
아마도 몰트의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식도를 넘어갈 때 매우 부드럽다.
 
총체적으로 맛이 매우 직설적이다. 첫맛, 끝맛이 동일하다.
오히려 너무 심플해서 2잔이상 마시면 심심할 정도다.
아마도 발베니15에 피티함을 추가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PS. 라프로익을 마시고 난 뒤에 마시니 정말 스위티한 느낌이 훌륭하게 느껴진다.
바디감은 약하지만. 그런 점이 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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