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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커 10년 - 싱글 몰트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탈리스커 10년 - 싱글 몰트

sunyzero 2010. 9. 18. 14:22

탈리스커 10년 (Talisker aged 10 years)탈리스커 10살


Talisker 10 Aged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지역 : 스코틀랜드 - 스카이섬 (Skye island)
증류 : 탈리스커
알콜 : 45.8% ABV
숙성 : 10년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
가격 : 이마트에서 5.9만에 팔리고 있음(2011기준
)

탈리스커(Talisker)는 스코틀랜드의 북서쪽에 위치한 Skye 섬에서 생산되는 몰트 위스키입니다. 그래서인지 케이스에는 양각으로 스코틀랜드 지도를 표시하고 있고 스카이섬과 탈리스커 증류소가 표시되어있습니다. 또한 케이스 오른쪽에는 탈리스커 증류소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Latitue 57 17.9N Longitude 6 21.5W)

탈리스커 케이스



Scotland



개인적으로 탈리스커 10년은 제가 좋아하는 위스키의 1~2위를 달리는 녀석입니다. 저는 피트하면서도 스파이시, 스모키하면서도 피니시가 길고 따뜻한 스타일의 위스키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위스키를 정말 좋아하죠. 사실 아벨라워도 좋은데 아벨라워는 피니쉬가 길지 못해서 아쉽죠.

* 색상
진한 호박색인데 약간 투명해서 마치 아메리칸 쉐리 캐스크 숙성이 첨가된 맥캘란과 아벨라워의 색상의 중간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향과 맛
탈리스커 10년을 따라서 향을 맡아보면 몰트의 단내, 그리고 사과의 시큼한 단내와 약간의 해초 내음, 그리고 스모키한 향이 올라옵니다. 아마도 훈연과정에서 해초가 섞인 피트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피트향은 보모어보다 약간 더 낮거나 비슷한 수준같습니다. 그리고 맥아향, 즉 엿질금 향은 꽤 나는 편인데 이 달콤한 향이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달달한 향과 달리 맛은 그리 달달하지 않은 편입니다.)

마셔보면 첫 맛은 피트함이 다가오지만 약간의 신맛(사과식초 비슷한 신맛입니다.)과 짠맛이 스모키한 가운데 어우러집니다. 고급 커피를 마신 느낌과도 비슷하죠. 그런데 목을 넘기면서 약간 뜨겁운 후추의 향이 올라옵니다. 이 따뜻한 피니시는 상당히 길어서 길게는 몇 분까지 지속되곤 합니다. 이는 사케를 데워서 마시는 것보다 뱃속이 더 따뜻해지죠.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탈리스커는 안주나 물과 같이 마시는 것이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피니시를 최대한 느끼기 위함이죠.

사실 많은 사람들이 탈리스커 10년은 강렬한 스파이시함이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강렬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지속적으로 상쾌한 스파이시함이 있다고 해야 맞을겁니다. 한방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식도와 머리를 상쾌하게 해준다고 할까요?

아무튼 쉐리 캐스크에 숙성시킨 위스키들이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면 꼭 탈리스커 10년을 마셔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정말 맛있는 위스키입니다. 10년 숙성 제품이라고 깔보면 큰일 납니다.

(참고) 탈리스커는 6종의 클래식 몰트중 하나입니다.

Six Classic ma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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