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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에 대한 폭력 본문
얼마전 70대 남성이 치매를 앓던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치매 환자를 집에서 2년이나 보살폈지만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다. (기사 참고 : 치매 아내를 내가 죽였다 , 유명인 가족도 피하지 못한 치매의 비극)
해당 뉴스를 요약하면 치매에 걸린 아내가 폭력과 폭언으로 2년간 남성을 괴롭혔고, 남성은 견디다 못해 아내를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하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 아들이 발견하여 남성의 자살은 막았지만 아들에게 아버지는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가 된 셈이다. 그 가정이 다시 화목해질 수 있을까? 아마도 평생 아픔을 가지고 살아야만 할 것이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성 치매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매에 대한 몰이해와 부실한 사회 안전망으로 인해 가정이 붕괴되고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 얼마나 치매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지는 드마라와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몇몇 드라마에서 치매 환자를 다룬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치매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전문적인 요양원으로 보내지 않는다. 오히려 가족들이 병원이나 요양원에 치매 환자를 보내는 것을 죄악시 여기기까지 하고 있다. 반대로 치매 환자를 집에서 모시는 것이 효도이고 사랑이라고 포장까지 하고 있다. 지고지순한 사랑은 치매 환자까지도 보살핀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심지어 시청자들도 치매 환자를 집에 모시는 상황을 아름답게만 바라본다.
그러나 시골의사 박경철의 치매에 대한 섬뜩한 사건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까?
박경철은 의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고 엽기적인 사건으로 치매 노인이 손자를 솥에 끓인 사건을 들고 있다. 해당 노인은 치매의 영향으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손자를 솥에 끓여버렸다. 심지어 아들과 며느리가 들어오니까 곰국을 끓여놨다며 한그릇 먹으라고 했다.
며느리는 곰국을 열어보고 놀랬고, 아이의 시체는 의사나 간호사들 조차 손을 떨 정도로 훼손되어있었다.
이런데도 치매 환자를 집에서 보살피는 것이 지고지순한 사랑이라고 하는 사람은 심각한 인지부조화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 치매 환자는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모든 치매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손상되는 뇌 부위에 따라 치매 환자는 가족을 성폭행 할 수도 있고, 가족을 괴한으로 착각하여 흉기로 해칠 수도 있다고 한다.
치매는 심각한 병이다. 병은 사랑이나 효심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하고 폭력적 성향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진단 받았다면 격리, 예방을 해야 한다.
유교의 영향을 받은 한국은 특히나 치매 부모를 요양원에 모시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왜 환자를 의사도 아닌 일반인이 집에서 모실려고 하는가?
치매 환자는 그냥 깜빡 기억을 잃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물론 기억을 잃는 것도 굉장히 큰 문제다. 이것때문에 기억에 없으니 거짓말을 많이 하게 되고, 가족간에 불화가 생긴다.) 심지어 감정 조절이 안되어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화재를 일으키기도 한다. 심지어 앞서 어린 손자를 고기로 착각하여 솥에 끓이는 엽기적인 만행을 벌일 수도 있다. 드라마의 효자, 착한 며느리처럼 치매 노인을 극진히 모시다가는 가족 드라마가 아닌 엽기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
사실을 인정하자. 치매는 병이다. 심지어 암은 혼자 죽고 치매는 가족이 같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병이다. 환자를 집에서 모신다는 소리는 방송이든 현실이든 이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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