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ux Programmer

맥캘란 1700 프레지던트 에디션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맥캘란 1700 프레지던트 에디션

sunyzero 2011. 4. 11. 23:51

맥캘란 1700 프레지던트 에디션 (The Macallan 1700 President's Edition)맥캘란 1700 프레지던트 에디션


The Macallan 1700 President's Edition
종류 :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지역 : 스코틀랜드 - 스페이사이드
증류 : 맥캘란
숙성 : NAS
알콜 : 40% ABV
용량 : 50cl (500ml), 20 UK Units


특이하게 500ml짜리 보틀로 나온 맥캘란이다. NAS(Non-Age Statement)로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0~15년 사이의 원액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파인오크 버전과 비슷한 듯 하다. (아마도 버번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된 녀석이 많이 들어간 듯...)

일설에는 룸용으로 만들어진 한국전용판매 버전이라고 하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전용잔으로 소주잔 같이 생긴 녀석을 준 것으로 봐서, 폭탄 제조하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사실 싱글몰트는 그런 저급한 용도가 아닌데...

* 향 & 컬러
향은 맥캘란 치고는 매우 달달한 편이다. 바닐라 향이 강하고, 그 다음으로 약간의 흙내와 꽃향기가 난다. 예전에 테이스팅 할 때 이게 헤더(Heather) 꽃향기라는데 실제로 맡아본 적이 없으니 알리가 만무하다. 나중에 스코틀랜드 여행가면 꼭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다.

글렌캐런 위스키잔


컬러는 약간 호박색이다. 투명도는 높은 편이며 글렌모렌지의 색상에 가깝다.

* 맛
맛은 기존의 맥캘란 맛과는 좀 다르다. 기본적으로 파인오크 시리즈의 베이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좀 더 달다. 파인애플의 맛처럼 설탕의 맛이 아닌 가벼운 열대과일의 단맛이 난다. 피니시는 보통인 편이며 스파이시한 느낌은 거의 없다. 

총체적으로 맥캘란 고유의 느낌을 기대하기보다는 좀 따스한 느낌의 크래건모어 같은 맥캘란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맥캘란은 고요한 새벽 숲속의 차가운 이슬을 머금은 느낌? 그런 드라이하면서도 풍부한 숲의 향기가 연상되는 녀석인데, 맥캘란 1700 프레지던트 에디션은 그와는 전혀 반대의 느낌이다. 어떤 면에서는 이건 맥캘란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부드러운 위스키로서 여성분에게는 오히려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 연계 필살기
어쩌다보니 일전에 탈리스커를 마시고 난 다음에 입가심으로 마셨는데, 탈리스커의 피티함과 스파이시한 느낌이 입안을 바꿔놓은 탓인지 풍부한 향과 함께 피니시가 황홀했다. 원래는 좀 부드럽다고만 생각했는데, 탈리스커 다음에 마시니 오히려 풍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조합이 더 있는지 좀 더 찾아봐야겠다.



PS. 역시 여성분에게 12년, 1700, 18년을 버티컬 테이스팅해보니, 이 녀석이 가장 맛있다고 하더라...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