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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라이브 2011 Seoul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위스키 라이브 2011 Seoul

sunyzero 2011. 4. 12. 00:15
2/27일 그랜드 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Whisky Live in Seoul 2011.

서울에서 열린 최초의 위스키 라이브였다. 끝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글을 쓰게된다. 사실 집필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집안 사정도 있고 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2/27일날 당일은 비가 와서 차도 많이 막히고 그랬다. 같이 간 친척분은 차를 가지고 가자고 했으나, 주차비 부담도 쎄고, 대낮부터 대리 불러서 오기도 민망하고... 그래서 그냥 전철 타고 갔다.

도착하니 거의 오후 2시가 다 된 시간. 예매한 티켓받고 프리미엄 티켓하고 마스터 클래스 티켓 확인 후 시음하다보니 유명하신(?) Jackey Yoo님이 보인다. 뒤에서 찍었으니 초상권 침해는 아니겠지?


맥캘란 부스에서 선물을 주길래 갔더니 맥캘란 12년 빅보틀이 눈앞에... 한 10 리터는 되어보인다. 오바인가? (4.5L짜리라고 하더군)

못마셔봤던 것들, 혹은 버티컬 테스크 해보지 못한 것들로만 마셨는데도 거의 20잔 이상을 마셨다. 시음용으로 준 것이 10~15ml 정도라고 해도 20잔쯤 마시니까 약간 취기가 온다.

예전에 마셔봐야지 하고 별렀던 우드포드 리저브(Woodford reserved)는 마셔보니 깔끔하기는 한데, 너무 부드러워서 딱히 특징을 잡아내기가 어려웠다. 그냥 목에 감기는 느낌은 메이커스마크보다 좋은 듯 하지만, 딱히 메이커스마크보다 좋다고 말하기도 애매모호한 느낌이다.

그리고 의외로 맛이 좋았던 것은 브뤽라딕(Bruichladdich)이었다. 5월에 공동구매 한다는데 꼭 사야겠다.


그러다가 시간이 되어서 SMWS 마스터 클래스에 가서 시음을 했다. 시음주는 5개가 나왔고, 약간의 견과류가 안주로 나왔다. 데이브 브룸이 설명을 하는데 역시 엄청난 바디랭귀지와 함께 설명을 해서 너무 재밌었다.

시음주는 순서대로 1~5번까지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Highland Park, Age23, Alc52.1%, Dist Dec. 1984/Disgorge date Nov. 2008
2. Rosebank, Age19, 57.7%, Dist Nov.1990/Disgorge Oct.2010
3. Laphroaig, Age12, 63.8%, Dist Mar.1998/Disgorge Oct.2010
4. GlenMoray, Age47, 40%, Dist 1962/Disgorge 2010
5. Mortlach, Age15, 55.8%, Jul.1995/Oct.2010


시음은 순서대로 하지는 않았다. 각각의 느낌에 따라서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서 시음했고, 각각의 위스키가 가진 느낌에 충실하자고 하였다. 47년짜리는 진짜 처음 마셔봤는데 굉장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Mortlach이 가장 맛있었다.

마스터 클래스가 종료하니 오후 4시 10분쯤? 되었던 것 같다. SMWS에서 고알콜을 마셨더니 취기가 확 올라온다. 아무래도 앉아있다가 일어나니 더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다.


유명하신 바텐더분이 묘기에 가까운 시범을 보여주시고, 추첨으로 마실 분을 정했는데... 어떤 여성분이 당첨!

이거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약간 술이 깬 다음에 친구에게 줄 글렌캐런 위스키잔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택시에 타자마자 바로 골아떨어졌다는....

내년을 기약하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년에는 친구한테 가자고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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