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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ngleton of Glen Ord (12, 15, 18)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The Singleton of Glen Ord (12, 15, 18)

sunyzero 2011. 5. 19. 07:51

The Singleton of Glen Ord. 15 Years Old

The Singleton of Glen Ord. 15 Years Old


싱글톤은 싱글몰트 중에 유일하게 증류소 이름을 브랜드 네임으로 쓰지 않는 녀석이다.
그 이유는 싱글톤이 3가지 다른 버전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싱글톤은 판매지역에 따라서 서로 다른 증류소의 원액으로 만들어진다. 당연히 맛과 향도 다르다.

* 아시아 지역 : 글렌 오드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므로 The Singleton of Glen Ord라고 쓰여있다.
* 유럽 지역 : 글렌 듀란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므로 The Singletone of Glendullan이라고 쓰여있다.
* 북아메리카 지역 : 더프 타운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므로 The Singletone of Dufftown이라고 쓰여있다.


글렌오드의 싱글톤은 부드럽고 단맛을 강조하고, 글렌듀란은 약간 스파이시하면서 단맛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더프타운의 경우는 후르티한 단맛을 낸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단맛이 공통적이라고 보면 되나보다.
하지만 실제로 마신 것은 글렌오드것만 마셔봤으니 함부로 단언하기는 힘들지도...


* 숙성
싱글톤은 셰리 캐스크와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50:50의 비율로 혼합하여, 부드럽고 달달한 맛을 낸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를 중시하다보니 밋밋한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남성적인 스타일보다는 여성적인 스타일의 위스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맛과 향
12년 : 향은 싱글몰트 위스키 치고는 상당히 약하다. 향은 주로 은은한 여성용 향수같은 꽃향기가 조금 나며, 피티함이나 스모키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꿀이나 흙설탕의 단맛의 느낌이 나기 때문에 셰리의 느낌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15년 : 12년의 강화판 정도? 단맛은 더 나는데 향은 더 죽어서 오히려 12년이 더 낫다는 느낌?

18년 : 약간 너티한 느낌이 나기는 하는데, 너무 부드러워져서 마치 로얄살루트에 피칸넣어 먹는 느낌?

총평으로 따져보면 셋중엔 12년에 제일 나았다. 오히려 향도 더 많이 났고 싱글몰트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캐릭터도 있었다. 이에 비해 15, 18년은 부드러움만 강조하여 거의 죽은 느낌? 피니시도 거의 없고...

* 싱글볼과 함께 온더락.
싱글톤은 프로모션때문인지 새로운 형태의 온더락을 중시한다. 싱글볼이라고 불리는 직경이 거의 7~8cm정도 되는 투명한 얼음볼을 사용하는데, 이 얼음볼의 퀄러티가 상당히 좋아서 녹는데 거의 3시간이 걸린다.

원래 차가운 물은 혀의 온도를 낮춰놓기 때문에 단맛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온더락으로 마시면 좀 더 드라이하게 느끼게 해준다. 사람의 미각은 단맛이 지나치면 매운맛, 신맛 이외에는 다른 맛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차가워지면 단맛이나 짠맛을 느끼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음식이나 술의 특징에 따라서 온도가 중요해진다.
따라서 예상해보건데 싱글톤은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차갑게 마시면 다른 특징을 더 느낄 수 있다는 뭐 그런 소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해서 꼭 싱글볼을 꼭 써서 차갑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각얼음을 써도 되겠지만 각얼음의 단점은 빨리 녹아서 위스키의 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드라이함을 느끼기 전에 밍밍함을 먼저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싱글톤에서는 싱글볼이라는 겁나게 차갑고, 잘 녹지 않는 수정얼음 형태의 볼을 서빙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상해도 싱글볼을 넣어서 온더락으로 마시면 드라이함이 강조되어 상대적으로 너티한 느낌과 향기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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