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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글렌모렌지 오리지날

sunyzero 2011. 5. 19. 14:46

Glenmorangie The Original

Glenmorangie The Original


Glenmorangie The Original.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종류 :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지역 :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증류 : 글렌모렌지
숙성 : 10년 (버번 오크)
알콜 : 40% ABV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은 10년 숙성제품으로서 가장 베이스 제품이다. 이외에 라산타나 넥타도르 같은 제품은 10년 숙성 후 다른 캐스크로 옮겨서 추가 숙성을 한 것이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글렌모렌지의 향과 맛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옛날에는 글렌모렌지 10년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몇 년 전에 리뉴얼 되면서 이름이 오리지널로 바뀌었다. 구형 보틀은 맛이 단순하고, 신형 보틀은 가볍지만 다양한 밸런스의 맛이 있다고 한다. 동시에 둘을 테이스팅 해본 적은 없어서 딱히 뭐라 비교는 못하겠다. 담번에 구형 오리지날(글렌모렌지 10년) 보틀을 구해서 같이 비교해봐야겠다.

* 색상
옅은 황금색이다. 얼핏보면 필스너 같은 색상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버번 캐스크의 전형적인 색상을 띄고 있지만 숙성 연수가 짧아서인지 색상이 옅은 것 같다.

* 향
기본적으로 산뜻한 후로럴 향이 많이 난다. 완전히 비숫하지는 않지만 라일락 베이스의 향수 느낌이 나며, 시트러스한 시큼한 향도 같이 난다. 그리고 약간 너티한 내음이 난다. 그 외 스모키함이나 피티한 느낌의 향은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밝고 가벼운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 맛
향은 부드러운 꽃향기인데 반해 맛은 의외로 드라이한 편이다. 물론 드라이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몰트의 느낌이 덜 나는 것일 뿐, 굳이 비교한다면 조금 달달한 기준에 속할 것 같다.

버번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 녀석들은 보통 바닐라 향을 가지면서, 이로 인해 단맛을 느끼게 되는데, 글렌모렌지 오리지널에서는 바닐라 향을 느낄 수 없었다. 신기한 노릇이다. 숙성이나 증류소의 특징에 따라 이렇게 맛이 달라지는 것이 위스키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나는 이상하게도 글렌모렌지 오리지날을 마실 때마다 스파이시하면서 시큼한 느낌을 같이 느꼈다. 청양고추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아니라 자극적인, 쉽게 말하면 태국고추의 느낌? 그런 느낌을 느꼈다. 

그리고 약간의 짠맛과 40% ABV치고는 좀 강렬한 느낌의 피니시를 느꼈다. 피니시도 좀 길게 느껴져서 마치 아일라 위스키같이 따스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아일라 위스키의 맛이 난다는 것은 아니다. 아일라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피니시만 뜻뜻한게 비슷하게 진행된다.)

바디감은 가벼운 느낌으로서 저숙성 위스키의 느낌 그대로를 보여준다.

* 잡설
보통 싱몰 위스키에 입문할 때 맥캘란, 글렌피딕, 글렌모렌지를 많이 추천한다. 아마 내 생각에 맥캘란의 셰리 느낌과, 글렌피딕에서 밸런스, 글렌모렌지의 화사함의 특징때문이 아닐까 한다. 더군다나 각 증류소의 엔트리급 위스키는 독특하면서도 거부감이 없기도 하다. (가격면에서나 맛에서도...)

사실 글렌모렌지 오리지날은 뛰어나다는 느낌보다는 하이랜드의 밝은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는 위스키라서 그런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간에 꼭 한번은 마셔볼만한 위스키임은 틀림없다.

참고 : http://www.themaltreview.com/?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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