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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오기 전에 읽어보면 좋은 책

sunyzero 2010. 5. 24. 02:08
학교에 다닐 때는 놀고, 연애하고, 연구실에 쳐박혀 있는 시간으로 인해서 전공서적 이외에는 거의 책을 읽지 못했다. 그러다가 사회에 나와서 자기충전의 시간을 가졌을때 비로소 어린시절 독서를 하던 여유를 다시 가지게 되었다.

이런 저런 책들을 읽다보니 학생때 꼭 읽어봤으면 좋았을거라고 후회되는 책들이 꽤 많았다.
미리 읽었더라면 더 철들었을텐데... 그렇다면 인생에서 많은 실수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학 분야]
괴짜경제학 - 스티븐 레빗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 토드 부크홀츠
유한계급론 - 베블런
경제학의 향연 - 폴 크루그먼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 폴 크루그먼
자기조직의 경제 - 폴 크루그먼
야성적 충동 -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쉴러
유시민의 경제학카페
자본주의 250년의 역사 - 아르네 다니엘스
경제학 산책 - 르네 뤼힝거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는 끊임없는 경제활동으로 인해서 굴러간다. 다람쥐 쳇 바퀴 돌듯이 굴러가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법칙과 이론들이 난무하는 곳이다. 그래서 수 많은 신문기사들과 인터넷 정보들은 조작되기도 하고 숨겨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속지 않기 위해서는 경제이론에 대한 기초적 상식은 꼭 알아야만 한다. 더군다나 경제학도 역사의 일부분이므로 그 안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단초를 준다.

"자본주의 250년의 역사"의 표지에는 "항상 과거를 돌아보라. 그러면 뭔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폴 새뮤엘슨)"의 말이 써 있다. 정말 뼈가 있는 말이다.


[역사 분야]
한국사 이야기 - 이이화
한국 근대사의 풍경
만화 박정희
비잔티움 연대기
통감
십팔사략
사기
정관정요
허드슨 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
제국의 슬픔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
테크노 헤게모니 - 야쿠시지 타이조


역사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분야이다.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실수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금붕어가 3초면 기억을 잃는다고 하지만 인간은 3초보다 길게 기억한다. 하지만 인간도 몇 일에서 몇 년, 몇 십년만 흘러도 기억을 잃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런 면에서 인류가 과연 금붕어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 볼 노릇이다.

그런 면에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실수, 득과 실을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역사는 다양한 접근을 해야만 한다.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중심으로, 기술발전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분석을 해보는 것이 좋다.


[철학 분야]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런드 러셀
부분과 전체 - 하이젠베르크
문장론 - 쇼펜하우어
교양있는 엔지니어
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 -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한국의 정체성 - 탁석산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프랜시스 베이컨 수필집 - 프랜시스 베이컨
학문의 진보 - 프랜시스 베이컨
개념어 사전

한국에서는 고교시절에 암기과목으로 철학을 알게된다. 그러나 그 때는 위인의 이름을 외우고,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단편적으로만 배운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나서 읽게된 실제 철학서적은 그렇게 단편적인 이야기가 쓰여져 있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과학자인 하이젠베르크의 책에는 과학를 하는 사람이 자연에서 얻는 경이로움, 인간과 인간사이에서 얻는 지혜... 여러가지 윤리적 문제, 정치적 사상... 여러가지 시대상이 반영되어있었다. 그래서 부분과 전체를 읽었을 때는 뒤통수를 쎄게 두들겨 맞은 듯 했다.


[과학]
오일러가 사랑한 수 e
파이의 역사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인 코사인의 즐거움 - 엘리 마오
스텔스기의 비밀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붉은 여왕 - 매트 리들리
프레게 산수의 기초

쓰다보니 수학책이 많은데 정작 나는 수학을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냥 보통수준? 그런데 교양서적으로 읽게된 수학관련 서적에서 원리를 알게되니 너무 재밌었다. 왜 이렇게 재밌는 것을 학생때는 싫어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학생이라면 꼭 위의 책들을 통해서 그 즐거움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그 외, 기타 등등]
어린 왕자
몽테크리스토 백작
데미안
좁은 문
호밀 밭에 파수꾼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 용혜원
뉴라이트 비판 - 김기협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국민학교 2학년때 하교하던 중에 헌책방에서 보고 쭈그리고 앉아서 다 읽은 책이다. 거의 6시간 정도를 읽다보니 헌책방 아저씨는 고맙게도 100원에 그 책을 팔아주셨다. 아마 몇백원은 했을텐데...

그 이후로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좁은 문, 셜록 홈즈 시리즈, 알퐁스 도데의 별,... 수많은 책을 그 곳에서 읽었다. 그 헌책방이 헐릴때 얼마나 슬펐는지 모른다.

그리고 20년도 더 시간이 흘러서 비로소 다시 읽게된 몽테크리스토 백작... 정말 감회가 깊었다. 
소설이란 독서에 입문하는데 너무 좋은 자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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