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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 15년 - 싱글몰트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라프로익 15년 - 싱글몰트

sunyzero 2011. 10. 10. 22:55

Laphroaig 15 years old



Laphroaig 15 years old. Single Islay malt Scotch Whisky.

종류 : 싱글몰트 위스키
지역 : 스코틀랜드 아일라(Islay)
숙성 : 15년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
알콜 : 43%
용량 : 750ml
 

라프로익은 아일라 위스키이다. 이는 즉 아일라 위스키의 특징인 헤비 피트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페놀의 향이 강한 탄내와 소독약 내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데, 위스키 초보인 사람은 이 느낌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위스키를 많이 마시다보면 대부분 이 느낌을 좋아하게 되고 아일라 위스키에 매료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화사한 느낌의 하이랜드 위스키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꼭 아일라 위스키의 호불호에 따라 내공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Laphroaig 15 years old


역시 진득진득한 느낌에서 보여주듯이 잔을 돌려보면 아름다운 빛이 난다. 특히 잔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수많은 꽃들이 만개한 느낌같아서 너무 이쁘다.

* 향
40ppm의 강한 페놀의 향과 함께 시트러스한 느낌이 확 다가온다. 약초의 향도 나지만 페놀향에 이내 묻히기 때문에 뒤에서만 살짝살짝 느껴진다.

* 맛
첫 맛은 몰트의 맛이 약하게 나면서 페놀의 소독약 느낌이 입안을 가득 메운다. 하지만 알콜의 느낌은 나지 않고 매우 부드럽게 넘어간다. 냄새와 달리 역한 느낌은 전혀없다.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시킨 영향으로 바닐라의 느낌이 피니시를 타고 올라온다.

라프로익 15년은 찰스 황태자가 좋아하는 위스키라고 한다. 왠지 찰스 황태자도 주당인듯...

* PS
아일라 위스키는 헤비 피트의 소독약 냄새로 유명하지만 각각의 위스키의 페놀향이나 느낌은 전부 다르다. 라프로익은 드라이하면서도 부드럽지만 한방이 있는 피트, 달달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강한 아드벡, 흐리멍텅하지만 탄내가 더 강한 느낌으로 오는 보모어, 삐쭉하게 나온 느낌의 콕콕 찌르는 쿨일라...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느낌과 맛이 나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일라는 피트가 강하지만 각각 다른 피트의 느낌.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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