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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모렌지 12년 넥타도르 - 싱글몰트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글렌모렌지 12년 넥타도르 - 싱글몰트

sunyzero 2011. 7. 26. 00:46

글렌모렌지 넥타도르 (Glenmorangie Nectar Dor)




Glenmorangie - The Nectar Dor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지역: 스코틀랜드 - 스페이사이드(Speyside)
증류: 글렌모렌지
알콜: 46% ABV, Non-Chill filtered
숙성: 12년 (Double matured : 버번 오크 & 소테른 와인 캐스크)

글렌모렌지 넥타도르는 글렌모렌지 오리지널(10년 숙성)을 소테른 와인 캐스크(Sauternes cask)에서 2년 추가 숙성하여 피니시를 입힌 제품이다. 글렌모렌지는 이런 더블 매춰드 12년 제품으로 라산타, 넥타도르, 퀀타루반의 3종류가 나온다. 넥타도르의 보틀을 보면 첫번째 숙성은 버번 캐스크에서 두번째 숙성은 소테른에서 숙성했다고 금딱지에 적어두었다.


소테른 와인은 전체적으로 달달한 와인으로서 마셔본 사람들은 부드러운 단맛, 마치 석청 같은 부드러운 단맛을 알 것이다. 넥타도르는 바로 그 부드러운 단맛을 입힌 위스키가 되겠다.

* 컬러
매우 밝은 골드색이다. 신기하게도 크리스탈 글래스에 이 빛이 비치면 너무 아름답게 빛난다. 아래 사진을 보면 그 이유를 알것이다.

Glenmorangie - The Nectar Dor


잔을 살짝 돌리면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크리스탈에 비춰서 영롱한 색을 낸다. 몇몇 위스키들이 이 색이 매우 아름다운데, 넥타도르도 그 중에 하나이다. (대체적으로 셰리 와인 캐스크에서 숙성시킨 녀석들은 이쁘지 않다.)

* 향기
적당하게 스왈링한 뒤에 향을 맡아보면 과하지 않은 맥아(malt)의 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여기에 석청의 향도 같이 올라오는데 아마도 소테른 캐스크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뒤로는 살짝쿵 후로랄 향과 덜 읽은 귤의 향기가 은은하게 감도는데 이 부분의 밸런스가 꽤 좋아서 시트러스한 향수를 뿌린 뒤에 꽃밭에서 벌꿀의 향을 맡는 조합처럼 느껴진다.

* 맛
역시 향기에서 느껴진 단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사람의 미각이란 후각하고도 연결되어있기 때문인지 후각에서 느낀 선입견으로 인해 더욱 달달하게 느끼는 것 같다. 진한 식혜, 아니 식혜에 꿀을 타서 마시는 느낌이다.

식도를 넘어가서도 계속 단맛이 지속적으로 느껴지다가 알콜의 기운때문에 약한 스파이시로 끝난다.

넥타도르는 전체적으로 후로럴한 글렌모렌지의 느낌에 부드러운 단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라산타 같이 열정적인 스타일이 좋지만 여성분과 가볍게 한 잔할 때는 넥타도로를 더 선호할 듯 싶다.

 
그런데 보틀 뒤에 있는 3번째 그림, 즉 꺼먼 구멍에 보틀을 들이붓는 그림은 뭘 의미하는 것일까? 개수대에 버리지 말라는 뜻인가? 설마 위스키를 개수대에 버리는 사람이 있으려나? 상하는 것도 아닌데 버릴리가??

PS) 개인적으로 블렌딩하는 것을 가끔 하는데, 글렌모렌지 넥타도르 + 글렌피딕 18년을 했더니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두가지 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해보시길... 달콤한 향과 적당한 짭짜름한 느낌이 동시에 휘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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