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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에 대해서...

sunyzero 2010. 6. 4. 21:56
아이우치 아나운서

술을 마시고 나면 숙취를 겪는 분들이 꽤 있다. 물론 과음해서 그런 경우다. 그래서 숙취라는 것에 대한 정의와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우선 숙취란 무엇인가? 사전적의미를 해석하면 술이 깨지 않은 증상을 의미하므로 술을 마시면 생기는 여러가지 증상을 숙취라고 하면 되겠다. 그러면 술을 마시면 생기는 증상들은 무엇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잦은 소변, 어지럼증, 두통, 설사, 무기력증...등등 여러 가지 중에 한두가지, 혹은 전부 복합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은 아래의 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A. 몸에 열이 난다. (그냥 그런 단계)
B. 알딸딸하다. (기분이 좋은 단계)
C. 어지럽다. (犬소리를 할 수 있는 단계)
D. 땅이 나를 때리고 벽이 말을 걸어온다. (이미 犬가 된 단계)
E. 구토 및 설사를 한다. (위장의 위협을 느끼는 단계)
F. black out (뇌의 손상을 입은 단계 =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하는 단계)


특히 술만 먹었다하면 E나 F단계까지 온다면 주변 사람들은 이미 당신을 멍멍이로 본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E, F단계가 잦아진다는 것은 알콜중독의 증상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물론 이런 경우는 친구들이 같이 멍멍멍하는 중독자인 경우가 많으니 함께 치료받기를 권장한다.

그리고 건강상으로 구토는 식도염을 유발하게 된다. 식도염의 초기 증상은 트림을 자주하거나 헛배가 부르는 증상이다. 식사후 신물이나 음식이 넘어온다면 꽤 많이 진행된 경우다. 식도염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그럼 나중에 먹는 즐거움을 잃는 수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설사는 치핵(=치질)을 일으키기도 하니 술은 많이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블랙아웃은 더 심각한 상태다. 이는 뇌손상이 발생했다는 뜻으로 기억력감퇴, 손떨림 증상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마셨다하면 블랙아웃이 된다면 알콜중독증세라고 봐야 한다. 이쯤되면 인생 막장에 한 발은 들여놓은 상태이니 언능 병원에 가서 금주치료를 받아라. (물론 한두번 블랙아웃 되었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습관적이라면 큰 문제인 것이다.)

그러면 이제 C, D정도 레벨까지 종종 가는 경우, 그리고 그게 잘 안깬다면 이를 보통의 숙취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할 수 있다. 이게 그 비법이다.

1. 술을 덜 마신다. (이게 최고의 해법이다. 자기 주량에 맞춰서 마셔라.)
2.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적당하게 곁들인다. (특히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3. 술을 마시면서 수분을 적당하게 섭취한다. (약간 차가운 냉수가 더 좋다.)
4. 알콜 도수가 여러 종류인 술을 마실때는 쎈 술부터 시작하여 약한 술로 끝내는게 좋다.(말아먹는 술은 별로다.)
5. 글루텐이 함유된 술은 적당하게 마신다.
6. 화장실에 종종 다녀와라.


1번은 당연한 진리로서 자신의 주량을 넘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주도의 법칙이다. 간혹 술을 올림픽 100m 경기처럼 경쟁적으로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한마디로 객기다. 술도 음식으로 본다면 음식으로 경기를 치루는 셈이다. (야~ 내가 닭한마리 원샷할테니 너는 똥집 한접시 원샷해! - 이게 얼마나 웃긴 짓인가?)

따라서 술도 천천히 즐기면서 마셔라. 아님 괴로운 일이 있어서 취하려고 하는 거라면 호세꾸엘보 같은 술 사다가 물타서 들이키든지 해라. (뭐 괴로운 일이 있는 경우에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지만 사람따라 다르니...)

그리고 술을 너무 자주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음주를 하면 보통 2-3일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론 꼭 이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고 적당히 알아서 마시면 된다.

2번의 안주빨을 적당하게 세우라는 것은 위를 보호하고 흡수 속도를 늦추기 위함이다. 술은 일반적인 흡수가 아닌 식도부터 점막을 통해 흡수되기 시작한다. 물론 대부분은 위장에서 흡수되기는 하지만 흡수 속도가 일반적인 음식과는 다르게 빠르다. 따라서 적당히 안주와 섞이게 하면 흡수가 느려지게 되고 몸이 어느정도 해독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천천히 흡수되면 간이 계속 해독을 하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적다.) 이 외에 여명같은 음료를 미리 마셔서 흡수율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3번은 특히 중요하다. 술을 마시게 되면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탈수과정에서 더 빨리 술에 취하거나 수분부족으로 인한 두통,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음주하면서 물을 같이 마셔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한번에 왕창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혹 술을 깬다고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나 녹차를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거의 자살행위다.

4번은 흡수율을 낮추기 위한 방편인데, 사실 그닥 도움은 안되지만 약간 도움이 될때도 있다.

5번에서 글루텐이란 밀, 옥수수등에 있는 단백질을 말하는데 맥주나 몇몇 과실주에는 함유된 성분이다. 문제는 글루텐에 과민반응(앨러지)이 있는 사람은 두통이나 속이 메스꺼운 일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앨러지 성향을 알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따라서 특정 과실주나 국산/일본 맥주를 마시면 두통이나 속이 안좋은 사람은 글루텐 앨러지가 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글루텐 앨러지 반응은 병원에서 검사해보면 알 수 있다. 술 한두잔에도 속이 안좋아진다면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6번의 화장실 이용은 자신이 취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앉아서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취기를 잘 모를 수 있다. 그래서 일어나다가 휘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종종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자신이 취했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마지막으로 예방이 아닌 처치에 대해서 말하겠다. 정히 숙취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면 일단 물을 많이 마셔라. 위에서 설명한대로 물의 흡수는 숙취에 꽤 도움이 된다. 그냥 물보다는 이온음료나 보리차도 좋다. 이래도 잘 안된다면 그냥 동네 의원가서 링겔 한대 맞으면 신속하게 수분이 공급되어 숙취가 금방 깬다. 링겔의 경우 적어도 2-3시간 이내에 숙취가 홀랑 깬다. (병원가서 술 먹고 죽을거 같아서 링겔 맞으러 왔다고 하면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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