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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모렌지 라산타 - 싱글 몰트 본문

취미 관련/숙희 (위스키)

글렌모렌지 라산타 - 싱글 몰트

sunyzero 2010. 5. 20. 04:33
글렌모렌지 라산타 (Glenmorangie The Lasanta)

글렌모렌지 라산타 (Glenmorangie The Lasanta)


글렌모렌지 라산타 (Glenmorangie The Lasanta)
용량 : 70cl
알콜 : 46% (Non chill-filtration)
색상 : 암갈색
가격 : 7.5만 (남댐 2010-05)


버번 캐스크(Bourbon cask)에서 10년 숙성 후에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Oloroso Sherry cask)로 옮겨 2차 숙성을 했다. 1차의 버번 캐스크 숙성으로 인해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있지만, 2차 숙성에서 바닐라 향은 많이 숨겨지고 올로로소 셰리의 견과류 향이 깊어진 듯 하다. 그래서 첫 향은 달콤하지만 마시면 갑자기 후각을 자극하는 스파이시한 형태로 바뀐다. (이 느낌이 약간 거칠다고 같이 마신 분은 별로라고 한다. 본인도 맛이 알쏭달쏭해서 특징을 잡아내기 힘들었는데 그래서 지인도 그런 말을 했지 않나 생각된다.)

글렌피딕 18년도 올로로소 셰리 숙성수 버번으로 옮겼으니 순서만 다르지 더블 매춰드는 비슷하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글렌피딕과 라산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물론 글렌피딕 18년은 셰리 숙성이 더 길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숙성만으로는 위스키의 성격을 결정할 수 없는 것 같다.


* 참고: 올로로소 셰리는 카라멜과 견과류 향이 있다. ( http://100.naver.com/100.nhn?docid=868444 )

또한 라산타의 특징으로는 냉각 여과를 거치지 않는다.(non chill-filtered)
보통 위스키는 병입하기 전에 지방산을 제거하기 위해 chill-filtration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풍미가 잡히게 된다. 길들이는 작업인 셈이다. (지방산을 제거하는 주된 이유는 물로 희석했을때 지방산으로 인해 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참고: 이박사님 블로그)

그래서 라산타에 물을 섞어보았다. 약 2:1로 물을 라산타의 50%정도까지 섞어봤는데... 탁해지지 않았다. 아마도 Cask strength 된 녀석들 중에서만 탁해지나보다.

결론적으로 맛과 향이 조금 강렬한 스페이사이드 계열의 이단아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스페이사이드의 술은 맥캘란 같아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나름 강렬한 느낌이 너무 괜찮은 녀석이다. 강렬한 느낌 때문에 마시면 몸도 따뜻해지고... 그래서 라산타는 조금씩 조금씩 마시면 매우 좋은 것 같다.

* 라산타는 열정이란 뜻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 위스키가 뜨거운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동봉된 설명서 내용
The LASANTA : SHERRY CASK EXTRA MATURED
The sun scorched plains of Jerez de la Fontera in Adnalucia, southen Spain, produced the SENSUALLY SMOOTH, creamy sherry for which the area is famous.
Sherry casks that retain the WARMTH and nutty flavours of this fortified wine are imported to the Scottish Highlands by Glenmorangie where the are filled with Original single malt whisky until it takes on the DELICATE nuances of taste and a rich golden russet clarity.

* 참고
글렌모렌지 시리즈 http://barfactory.co.kr/14010842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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