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에서 탭 닫은 후 우측 상단에 "닫기" 버튼이 보이는 문제 (버그?)

언젠가부터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탭 페이지를 닫으면 우측 상단에 조그만한 "닫기" 버튼이 보이기 시작했다. 몇 초 후에는 사라지지만 그 시간 동안 포커스를 빼앗겨서 휠이 안먹거나 했다. 그래서 탭 페이지 내부를 다시 클릭해야만 했다.

이게 웃긴게 어쩔 때는 생기고 어쩔 때는 안생긴다. 하지만 일단 나타나기 시작하면 크롬을 닫을 때까지 계속 나를 괴롭혔다.

chrome - small close button

게다가 본인은 키보드의 자체 펌웨어로 Fn+RightShift를 누르면 Ctrl+F4로 작동하도록 해두고, vimium을 사용해서 마우스 없이 웹 브라우징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것도 저 망할 "닫기" 버튼 이후로 5초 정도 기다려야만 했다. 결국 참다가 이번 주말에 이것부터 해결해보려고 작심했다.

 

첫번째로 확장 프로그램 때문일지도 몰라서 확장 프로그램을 하나씩 끄면서 테스트를 했다. 거의 20여개의 확장 프로그램을 일일히 테스트하는데만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중간에 너무 지루해서 커피 한잔 + 오트 다이제 과자를 먹었다. 참고로 오트 다이제 과자 정말 맛있다. 커피하고 마시면 딱이다. 강력 추천하는 과자이다.

오트 다이제 - 강추

 

결론적으로 확장 프로그램을 다 테스트했어도 간간히 발생했다.

 

이번에는 history를 보면서 어떤 사이트 접속에서 에러가 발생하는지 일일히 테스트를 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접속한 사이트를 일일히 가면서 테스트를 하느라 대여섯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드디어 원인을 찾았다.

 

닫기 버튼의 원인은 Medium (medium.com) 이라는 블로그 사이트였다.

chrome browser - close button bug

결론은 이건 크롬의 문제인 듯 싶다. 다른 탭에 있는 팝업 형태의 창을 왜 자꾸 포커싱을 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본인은 크롬 시작시 이전에 열린 창을 다시 열도록 해두었는데, 마침 Medium 을 열어둔 탭이 있다면 그 다음에는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어쩌다가 Medium 탭을 닫으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고, 다시 Medium 을 방문했던 탭 페이지가 있다면 생기곤 했던 것이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긴 했는데, 여기에 쏟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