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지도...
기술의 발전은 많은 직업군을 사라지게 하거나 축소시켰다. 그러나 사라진 직업만큼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내기 마련이다. 새로운 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인간들은 새로운 시대에 주역이 되는 직업을 가졌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거부한 사람들은 직업을 잃거나 안좋은 직업군으로 밀려났다.
인도 뭄바이 도비 가트 빨래터 : 기계보다 인건비가 싼 저개발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자리 (출처 : news.cn)
그렇다고 새로운 기술 발전에 본인의 직업이나 학문이 사라질 것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 학문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되니까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기술과 학문에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다양한 전공과 필드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기술의 시대에는 항상 다양한 기술과 이론들이 서로 경쟁한다. 어떤 것이 최후에 살아남을지는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관찰자가 되는 편이 유리하다.
1. IT 컨버전스 시대의 소프트웨어의 위상
지금은 IT와 융합의 시대다. 여기서 융합(convergence)라는 것은 IT 기술과의 접목을 의미한다. 융합의 이유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요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하드웨어가 비싸고 중요했었지만 지금은 하드웨어에서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같은 하드웨어라도 좀 더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면 성능이 배가 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소프트웨어 가격은 매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례로 현대전의 핵심인 전투기의 총가격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1960년대에는 10% 수준이었지만 2010년도에는 총 가격의 50%를 넘어가는 추세다. 한마디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비싼 시대가 온 것이다.
PC시장도 보면 과거 20년전만 하더라도 소프트웨어 정품 가격은 PC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0%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OS나 소프트웨어가 빠진 깡통 PC의 경우에는 겨우 30~40만원에도 거래된다.
이러니 IT와 컨버전스를 하지 않으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만들 수 없고 변변찮은 직업을 가지거나 아니면 실업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2.어떤 직업이 사라질 것인가?
유명한 미래 전문가들이나 금융회사들은 제일 먼저 운송 수단에서 인간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운송수단에서 무인화가 제일 먼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택시, 승용차도 전부 무인화 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변화는 10년, 느려도 20년 안에 모두 끝날 것이라고 한다.
IT 기술이 대체하지 못하는 것은 별로 없다. 대체할 시스템 개발에 드는 비용보다 얻는 효율에 경제성이 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경제성이라는 것은 규모에 따르기 때문에 popular한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운송 시스템은 시장의 규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IT 기술로 인한 무인화에 매력적이다. 따라서 무인화 기술 발전의 첫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도 무인 자동차 기술에 관심이 많다.)[1]
운전자가 사라지면 지하철, 버스, 택시 운전기사들은 실업자가 되고 부가적으로 운전학원도 모두 폐업하게 될 것이다.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찰이나 관련 직종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추세는 교통관련 보험업계조차 타격을 받게 만든다. 한마디로 직업에 대변혁이 오는 것이다.
Legged Squad Support System : 출처 youtube
군대에서도 운송수단의 자동화는 군대의 모습을 다르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에서는 짐을 들어주는 로봇이 개발된 것을 보면 이미 눈앞에 와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군대도 전통적인 보병병과는 드론이 대체하여 Star Wars의 제국군 병사처럼 로봇이나 드론이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신기술을 탑재못한 보병병과는 드론 1대에 수백명이 몰살 당할 수도 있다)
이런 흐름은 더 나아가 택배나 배달직종까지도 모두 변모시킬 것이라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의 소유가 아닌 쉐어링 서비스(운전자가 필요없으므로...)가 필요할 때 자동차를 보내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귀찮게 주차를 할 필요도 없고 원하는 차량 형태를 바꿔갈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가?
3. 새롭게 나타날 직업은 스크립트 언어 작성이 필수가 될지도...
없어지는 직업만큼 새롭게 나타날 직업들은 바로 자동화된 기기들의 IT 자원을 다루는 직종이 될 것이다. 여기에는 관련 기기를 만드는 직종도 있고, 그 기기를 잘 사용하는 직종도 생길 것이다.
예전에는 사람에게 작업을 지시하기 위해 job spec을 잘 작성하고 지시, 감독하는 소통 능력이 주로 필요했지만, 이제는 컴퓨터에게 작업을 지시해야 하므로 컴퓨터가 알아듣는 명령어를 잘 다뤄야만 한다.
컴퓨터에게 명령하는 것, 그것은 바로 프로그래밍이다.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더라도 현재의 추세를 보면 다목적 기기나 다양한 기능을 가진 기기들은 간단한 스크립트 언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스크립트 언어의 레벨은 높지 않겠지만 평생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경조차 못한 사람은 배우기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쉬운 프로그래밍 언어(i.e. Python 같은...)를 배워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 세 줄 결론
(1) IT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직업들은 사라질 것이다.
(2) 그리고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는 IT 기기들이 늘어나게 되면 작업을 스크립트로 작성하는 직업들이 생길 것이다.
(3) 이를 위해서 미리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퓨터와 친해지는 것이 좋다.
[1] Google Driverless car, https://en.wikipedia.org/wiki/Google_driverless_car